
최근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를 끌면서 제주 해녀의 고단한 삶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애순의 엄마 해녀 광례가 앓았던 병, 이른바 ‘숨병’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숨병’은 제주 해녀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용어로, 반복적인 잠수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신체 이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1. 숨병 뜻, 정확히 무엇인가요?
"숨병"은 주로 제주도 해녀들이 겪는 잠수병(감압병)을 일컫는 말로,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애순의 엄마가 숨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장면에서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숨병은 해녀들이 물속에서 장시간 잠수를 하고 빠르게 수면으로 올라올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잠수부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직업병으로, 잠수병, 벤즈, 케이슨 병, DCS(Depth Compressed Sickness)라고도 불립니다
2. 해녀가 숨병에 걸리는 이유는?
보통 해녀들은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해산물을 채취하며, 물속에서 숨을 참으며 작업을 합니다. 이로 인해 반복적인 잠수와 빠른 수면 상승이 해녀의 폐와 호흡기 건강에 큰 부담을 주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수압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해녀가 호흡을 참는 과정에서 공기 중 질소가 체내로 녹아들면서 잠수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깊은 바닷속에서는 체내에 질소가 고압 상태로 녹아들게 되고 이후 수면 위로 급하게 올라오면, 이 질소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기포로 변하면서 혈관을 막습니다. 이로 인해 뇌, 폐, 관절 등에 이상이 생기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3. 숨병의 주요 증상
숨병은 증상은 여러가지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가벼운 두통부터 시작해 관절통, 근육통 등 다양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경 및 혈관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체내에 형성된 질소 기포가 혈관을 막거나 신체 조직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증상은 잠수 후 24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고령 해녀나 오랜 경력자들에게 만성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극심한 두통 및 어지럼증
- 관절 통증 및 근육통
- 난청 또는 귀의 압박감
- 피로감과 무기력증
- 피부 가려움증 또는 발진
- 심한 경우 폐 손상, 마비, 의식 소실
4. 숨병(잠수병) 치료법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입니다. 이는 ‘재가압 요법’이라고도 하며, 대기압보다 높은 압력의 챔버 안에서 100% 산소를 흡입하게 합니다. 이 치료는 혈관 내 기포를 줄이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여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있는 병원으로 이송 되어야 하며, 이송 중에는 왼쪽으로 눕혀야 기포가 심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5. 고압산소치료 가능한 병원
- 제주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
- 부산대병원 응급의료센터
-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 통영 김희덕 외과의원
- 해군병원(진해)
6. 잠수병 예방 방법
- 작업 후 천천히 상승하여 감압 시간 확보
- 질소보다 혈액에 덜 녹는 헬륨 혼합 산소통 사용
- 충분한 수면과 휴식, 철저한 체력관리
- 잠수 후에는 의심 증상 여부를 꼼꼼히 체크
마무리하며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제주 해녀들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닌, 목숨을 건 위험한 직업입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알려진 숨병은 실제로 존재하는 잠수병이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질환입니다. 잠수와 관련된 직업군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조치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숨병 뜻, 해녀 잠수병 증상 원인 치료법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